통합 이후 황교안·유승민 첫 공개 석상 만남
통합 과정서 '냉랭'…귓속말·얼싸안기 등 친근감
'하나 된 보수 세력' 과시로 수도권 표심 잡기 노려
총선을 앞둔 마지막 주말.
서울 청계광장에서 있었던 미래통합당 대국민 호소 유세장에서 황교안 대표와 유승민 의원이 두 손을 맞잡았습니다.
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 통합 이후 두 사람이 공개 석상에서 만난 건 처음입니다.
잇단 막말 파문에 대해선 국민께 머리를 숙이면서도 오만한 더불어민주당에 과반 의석을 내주면 이른바 '문재인 독재'가 시작된다고 주장하면서 꼭 막아달라고 호소했습니다.
[황교안 / 미래통합당 대표 : 180석을 얻겠다, 뭐가 되겠다, 국민을 주인으로 생각하는 자세가 전혀 아니죠? 이런 무도한 정권, 우리가 반드시 막아내야 합니다. 여러분!]
황교안·유승민 두 사람은 통합 과정에서도 냉랭했고, 선거 운동 기간 내내 힘 한 번 모은 적 없었지만, 이번에는 서로 귓속말을 주고받고, 얼싸안기도 하는 등 이번 유세를 보수 통합의 완성으로 치켜세웠습니다.
오세훈, 나경원 등 통합당 차기 대선 주자급까지 한자리에 모였던 만큼 보수가 정말 하나 됐다는 모습을 보여 수도권 표심 잡기를 노렸다는 분석입니다.
[유승민 / 미래통합당 의원 : 제가 황교안 후보에게 역대 종로 선거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면서 선거 결과는 분명히 다를 거다, 그러니 끝까지 힘내시고 최선을 다하시라는 말씀을 많이 드렸습니다.]
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 역시 수도권 지원에 주력하는 동시에 직접 비상경제대책회의도 주재하고,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거듭 긴급 재정명령권 발동을 촉구했습니다.
[김종인 /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 : 경기도지사나 서울시장 같은 사람은 자기들 나름대로 재난지원금이라는 것을 베풀고 있는데, 중앙정부에서 해야 할 마땅한 일을, 대통령은 직무유기 하는 상황이나 비슷하다….]
미래통합당은 남은 기간 전국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수도권과 충청권 유세에 집중하면서 이번 선거 최대 승부처 잡기에 마지막까지 사활을 건다는 각오입니다.
취재기자 : 우철희
촬영기자 : 김종완·이상은
영상편집 : 고창영
자막뉴스 : 육지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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